한국물가정보는 철강재,월건설자재가격하락철강비철금속단기조정기초자재는고원가에보합<strong></strong> 비철금속, 에너지, 생활물가, 해외 원자재 및 일본, 중국 건설자재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한 ‘KPI 물가동향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는 철강재, 비철금속, 에너지, 생활물가, 해외 원자재 및 일본, 중국 건설자재 동향 등을 종합 분석한 ‘KPI 물가동향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가을철 공사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 물량 감소세가 이어지며 국내 건설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철강재와 비철금속 가격이 동반 하락한 반면, 시멘트와 레미콘 등 기초자재는 제조·물류비 부담으로 보합세를 유지해 품목별 가격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사)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2026년 9월 ‘KPI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KPI 종합건설자재지수는 154.7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2%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철강자재가 전월 대비 1.3%, 비철금속·전선이 1.0% 각각 내렸으며, 기초자재와 건축마감재, 설비자재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하락세는 건설자재 전반의 기조적 약세라기보다는 상반기 가격 상승 이후 철강과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나타난 단기 조정 국면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성수기에도 주택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며 실물 수요 회복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산 선재와 동남아산 건자재 등 저가 수입재 유입이 늘어나 국내 제조업계의 단가 방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철강재 부문에서는 지수 가중치가 높은 이형철근(-3.1%)을 비롯해 철스크랩(-3.2%), H형강(-1.5%), 스테인리스 냉연강판(-1.1%), 후판(-1.0%)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이형철근의 가격 하락이 전체 종합건설자재지수를 끌어내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철금속·전선 부문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니켈(-3.6%), 알루미늄(-1.8%), 전기동(-1.4%)이 동반 하락하면서 비철금속·전선지수는 6월 220.0을 정점으로 7월 219.4, 8월 216.4, 9월 214.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제 구리 가격 자체는 주요 광산 생산 차질과 재고 감소 영향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선·케이블 등 가공 완제품 업계의 원가 압박은 상존하고 있다.

반면 시멘트와 레미콘 등 기초자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공사 물량 감소로 실물 수요는 부진하지만, 시멘트 원료비와 운송비 등 생산·물류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단가 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아스팔트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 판매가격에는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물가정보는 향후 건설자재 시장의 추이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철강재의 추가 가격 조정 여부와 비철금속 가격의 반등 가능성을 꼽았다. 기초·마감·설비자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 철강과 비철금속의 등락에 따라 종합지수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전방 건설경기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계가 원가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어, 수요 부진과 고원가 구조의 병존이 당분간 건자재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철근·형강 등 주요 철강재의 유통가격과 비철금속 시세는 물론 운송비와 에너지 비용의 추이를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지수 하락은 수요 회복에 따른 안정화가 아닌, 전방 건설산업 침체와 저가 수입재 유입에 따른 ‘수요 위축형 단기 조정’이라는 점에서 제조·가공업계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냉각 상태다.

철강재 단가 하락은 플랜트 및 기계 설비 제작 단가 안정에 일부 기여할 수 있으나, 국제 비철 원소재 가격과 유가·전력요금 등 에너지 비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가공·부품 제조사의 실질 마진율은 악화되는 양상이다.

관련 기계·소재 기업들은 원자재 수급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고부가가치 가공 기술 전환과 공정 자동화를 통해 단위당 제조 원가를 낮추는 대응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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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음표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