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일 산학협력 활동과 마일리지 적립 실적이 우수한 ‘2026년 산학협력 우수기업’ 50개사를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선정 기업은 향후 2년간 여신금리 우대 및 각종 수수료 할인 등 금융 혜택과 정부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혜택을 받는다.
산학협력 우수기업은 2023년 35개사를 시작으로 2024년 50개,년산학협력우수기업개사선정반도체조선방산등제조업대거포함 2025년 50개에 이어 올해도 50개사가 선정됐다. 기본 지표인 산학협력 마일리지 점수와 함께 활동 분야의 다양성, 마일리지 활용처 이용 실적을 종합 평가해 예비명단을 작성한 후, 고용·노동·산업안전 법령 저촉 여부 확인과 14일간(8월 11일~25일)의 대국민 사전 공개 검증 및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기존에 선정돼 현재 우대 혜택을 받고 있는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해 선정 명단에는 국가 기간산업을 이끄는 기계,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방산, 조선, 화학 등 제조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세메스는 매년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공모전을 열어 전국 대학 및 연구기관과 함께 장비·공정 분야 혁신 과제 발굴과 산학 공동연구를 수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자동차 안전부품 제조 기업 오토리브는 가천대 등과 표준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생산·품질·연구개발(R&D) 직무 경험을 제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세대 등과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 교육과정을 공동 개설해 현장실습과 채용을 연계하며 전문 인력 확보 기반을 다졌고, 금호석유화학은 주요 대학 연구실과 차세대 친환경 합성고무 및 고성능 화학 소재 공동 연구과제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기아, HD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LIG넥스원, 도레이첨단소재, 스태츠칩팩코리아,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케이비와이퍼시스템, 타이코에이엠피 등 주력 산업군 제조기업들이 현장실습과 산학 과제 실적을 인정받아 이름을 올렸다.
장금상선, 킨텍스, 신성통상, 오비맥주, 에듀일, 챔프스터디, 한국리서치, 월급날, 에프엠커뮤니케이션즈, 엑스포럼, 이삼오구, 윗유, 셀렉트스타, 여기어때컴퍼니, 아이리스브라이트, 미리디, 법무법인 율촌, 대한전문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등도 함께 선정됐다.
연구기관 및 공공 부문에서는 원천 기술 상용화와 공용 장비 개방 실적이 두드러졌다. 대학 기초 기술을 상용화로 연결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학 우수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화한 샘표식품이 기술 이전 우수 사례로 꼽혔다.
아울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성본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부동산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서울, 인천, 경기남부, 대구경북 본부)가 선정 명단에 포함됐다.
2015년 도입된 산학협력 마일리지 제도는 대학생 현장실습, 산학협력 교육과정, 학생 채용, 산업체 과제 수행, 기술이전, 공용장비 활용, 산학협력 장학금·발전기금 기부 등 7대 분야 활동 실적에 따라 부여된다. 마일리지 적립 신청은 산학협력 활동에 참여한 대학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운영기관의 승인을 거쳐 대학과 기업에 동시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산업통상부 ‘산학융합촉진지원’, 중소벤처기업부 ‘산학연 콜라보 알앤디’ 등 정부 지원 사업 공모 시 가점 부여, PC정비사·신용상담사·재무빅데이터분석사 등 국가 공인 및 민간 자격시험 응시료 지원 등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도 운영기관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술·연구 전문기관인 한국연구재단으로 이관됐다.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대학 등이 더욱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조선, 방산, 정밀기계 등 핵심 제조 분야의 산학협력 확대는 국가 기초체력을 다지는 핵심 과제다. 산업 현장의 설비 사양과 공정 난이도가 고도화됨에 따라 대학의 이론 교육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는 실무형 엔지니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우수기업 선정은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 인력 육성뿐 아니라 대학의 원천 특허를 기업의 생산 라인에 이식하는 기술 이전 생태계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일리지 전담 운영기관이 한국연구재단으로 바뀐 만큼, 고가 연구장비 공동 활용과 차세대 원천기술의 사업화 연계 등 제조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 정책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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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미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