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R(한국선급)은 글로벌 해운산업의 탈탄소화 규제 동향과 최신 기술 정보를 집대성한 친환경 전문 기술지 ‘KR 디카보나이제이션 매거진(Decarbonization Magazine)’ 제14호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호의 핵심 주제로는 차세대 무탄소 선박 에너지원으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디카보나이제이션매거진호발간해양SMR및EU탈탄소규제분석 Small Modular Reactor)가 다뤄졌다. 매거진은 SMR의 선박 적용에 필수적인 안전성 확보 방안을 비롯해 운영·유지보수, 경제성 검증 및 인허가 획득 과제를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의 관련 안전 규정 개정 동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도하는 국제협력 프로젝트, KR의 기술 개발 및 규제 대응 협력 활동을 함께 기술했다.
또한 2025년부터 시행되어 올해 처음으로 공식 이행 실적을 평가받는 유럽연합(EU)의 해운 탈탄소 규제인 ‘FuelEU Maritime’의 시행 첫해 분석 결과와 선사들의 대응 전략이 수록됐다.
FuelEU Maritime은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도록 강제하는 제도로, 기준 미달 시 과징금(벌금)이 부과된다. 단, 다수 선박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결합해 미달분을 메우는 ‘풀링(pooling)’ 제도의 활용을 허용하고 있다.
매거진 분석에 따르면, 시행 첫 이행연도인 2025년에 규제 대상 선박의 약 92%가 풀링 제도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준치를 초과 달성한 선박이 보유한 잉여 감축 실적(Surplus)의 거래가격은 공식 벌금 단가 대비 약 80% 낮게 형성되어 선사들의 규제 준수 비용을 경감시키는 주요 기제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인터뷰 코너에서는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강민호 전무가 참여해 LNG 추진선의 고질적 과제인 메탄슬립(Methane Slip, 미연소 메탄 배출) 저감 기술을 설명했다. 강 전무는 엔진 연소실 형상 최적화와 후처리 공정 기술을 비롯해 자체 개발 중인 메탄 산화 촉매 시스템(MOCS™)의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매거진에는 EU 탄소배출권거래제(EU ETS)를 포함한 탄소 규제 개정 동향,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검증 절차(MRV) 통합 추이, KR 해외위원회 운영 경과, 국내 녹색해운항로 구축 사업, 풍력보조추진 기술을 적용한 LNG운반선 공동개발 등 국내외 조선·해운업계의 기술 협력 성과가 상세히 수록됐다.
송강현 KR 친환경선박해양연구소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규제 도입 과정에 일부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EU 중심의 지역 환경규제와 글로벌 화주 및 금융권의 친환경 전환 요구는 이미 강력한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며 “선사와 조선소는 제도 정착을 단순히 지켜보기보다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엔진 기술 고도화와 연료 전환 등 전략적 기술 준비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2년 창간된 ‘KR 디카보나이제이션 매거진’은 글로벌 해사 환경규제와 조선·해양 신기술을 소개하는 KR의 대표 국·영문 기술 정보지로, 전용 웹사이트와 KR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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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미 기자[email protected]